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롯데그룹이 바이오 산업에 본격 진출하며 설립한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으로, 항체의약품 중심의 글로벌 바이오 CMO 시장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며, 미국 BMS 공장 인수, 글로벌 GMP 인증 확보 전략, 첨단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전략을 기반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은 차세대 CDMO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구조, 전략적 투자 방향,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CDMO 진출 배경과 사업 구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롯데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선택하면서 출범한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자회사로, 그룹 내 화학·식품·물류 등 인프라와 결합 가능한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을 선택한 것이 설립 배경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구축해 글로벌 CDMO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수준의 cGMP 인증 설비 구축, 미국 중심의 시장 접근 전략, 그리고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로 사업 기반을 단단히 다졌습니다. 특히 인천 송도에 약 5,000억 원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며,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제조설비의 엔지니어링과 인허가 절차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은 미국 FDA, 유럽 EMA 기준에 맞춰 설계되었으며, 글로벌 고객사 유치와 기술이전 대응을 고려한 유연한 모듈형 설계가 특징입니다. 동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의 제약 자회사인 롯데제약 및 화학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원료의약품 및 완제 생산 간 연계 전략도 수립하고 있으며, 단순한 위탁생산을 넘어 개발, 분석, 품질관리까지 포함한 통합형 CDMO 모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롯데는 신약 개발 초기단계부터 상업화까지의 전체 밸류체인을 CDMO 서비스 안에 포함시키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력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유럽 현지 영업 네트워크와 품질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비즈니스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로부터 미국 뉴욕 소재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생산기지를 동시에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초기 수익 기반 확보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제약사와의 공급 계약 기회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업 구조는 단순 위탁생산을 넘어서 R&D 기반 위탁개발 생산, 글로벌 규제 대응, 품질관리, 공정개발 등 CDMO 전주기를 포괄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롯데는 이 모델을 중심으로 향후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기술 및 공급 체계를 빠르게 따라잡을 계획입니다.
글로벌 CDMO 경쟁 속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전략적 투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CDMO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특히 생산설비·해외거점·품질 시스템·인재 확보 4대 요소에 집중하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속도와 규모로 진입 장벽을 낮춰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2년 10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약 1,900억 원에 인수하면서 글로벌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으며, 이 공장은 이미 BMS의 FDA, EMA 인증을 받은 대규모 상업용 항체의약품 생산 시설로, 공장과 함께 숙련된 인력과 운영 시스템까지 일괄 인수함으로써 초기 시장 진입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켰습니다. 해당 인수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단기간에 글로벌 고객사 대응이 가능한 CDMO 기업으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내 바이오제약사와의 계약 논의 및 기술이전 협의도 본격화되었습니다. 또한 인천 송도에 신설 중인 ‘송도 제1공장’은 총 120,000리터급 생산설비로 설계되고 있으며, 향후 240,000리터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견줄 수 있는 초대형 CDMO 인프라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보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물리적 확장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반의 생산 자동화 시스템, 실시간 공정분석 기술(PAT), 그리고 국제 규제기관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전산 밸리데이션 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급 계약 체결 및 긴급 생산 대응에 있어 경쟁사 대비 신뢰성과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여기에 더해 롯데는 CDMO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였고, 특히 바이오의약품 GMP 운영 경험과 품질보증(QA)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CDMO 산업 특성상 중요한 요소인 고객사 대응 역량과 기술 소통 역량까지 동시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미국 공장 인수, 설비 증설, 인력 강화, 품질 인증 체계 구축을 빠르게 완료함으로써 글로벌 CDMO 기업들과의 경쟁 구도에서 의미 있는 격차 축소를 이뤄가고 있으며, 이는 향후 대규모 수주와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장기 비전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단기적인 위탁생산 계약 확보를 넘어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글로벌 CDMO 매출 5조 원 달성, 생산설비 총 360,000리터 규모 확보, 글로벌 고객사 20곳 이상과의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세 가지 전략 목표를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자금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초기 설비·인력·기술 투자에 과감히 자본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원은 단순한 생산공장 확보에만 그치지 않고, 글로벌 GMP 운영 체계, 디지털 품질관리 시스템, ESG 기반 바이오 생산 운영까지 포괄하는 통합적 CDMO 역량 확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안정적인 생산 일정 관리와 품질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해 IBM, 지멘스 등 글로벌 제조 IT 파트너와 협력하여 생산 자동화와 공정 최적화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 고객사 요구에 맞춘 실시간 품질데이터 공유 및 전산화된 QA 대응 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 또한 롯데는 한국 송도와 미국 시러큐스를 중심으로 북미-아시아 양대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향후 유럽 지역 제2 공장 투자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다양한 지역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다거점 CDMO 체계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장기 전략은 단순한 수주형 CDMO를 넘어서 전략형 CDMO로의 진화를 의미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고객 맞춤형 공정개발, 초기임상 대응형 소량생산, 긴급 생산체계(Emergency Supply), 공동개발형 파트너십 등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롯데는 CDMO 사업을 단기 실적보다는 그룹의 핵심 미래사업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외에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올리고, mRNA 등 차세대 의약품 생산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기술 플랫폼 개발에도 중장기 R&D 예산을 배정하고 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사 등 선두기업과의 기술·시장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는 동시에 미국 현지 공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CDMO 산업에서 상위권 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적 방향성은 향후 한국 바이오 산업 전체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입지 확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